남인도

인도 여행기 (3편)

바다 2 2024. 1. 19. 05:24

* 카니아꾸마리 → 트리반드룸 (케랄라주)   버스 3시간

 

 스리빠드나마나와미 사원 계단앞까지만 입장

케랄라주에서 가장 유명한 이 사원은 사람들로 붐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이곳을 찾아와 기도하면 평온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겼다.

이 신성한 사원에 왜 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

온몸으로 신들을 맞기 위해 상의를 벗고 신전에 들어가는 것이 전통이라고..

그래서 탈의실에 옷을 맡아주는 가게는 문전성시였다.

나도 사원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힌두교도만 출입이 가능하고 

더구나 촬영은 금지돼 있어 아쉬웠다.

 

* 트리반드룸 → 알레피 버스 3시간

□ 알레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아라비아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 알레피는

동양의 베니스 라고 불리는 곳이다.

우거진 나무 숲 사이로 수로가 발달돼 있으며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알레피는 해상교통이 잘 발달된 덕분에 유람선을 타고

수로를 감상하며 수로 주변에서 거주하는 인도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알레피 수로 유람 (1시간 20분정도)

바다와 땅의 수로가 만나는 곳인 알레피

수로에는 부레옥잠이 피었고 수로 주변의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리를 반쯤 담그고 서서 빨래를 하는 여인..

낚시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 없이 목욕을 하는

여자와 남자의 모습도 자연스러웠다

 

아라비아해를 등지고 육지 사이로 낸 수로는 좁은 곳도있고

바다처럼 넓은 곳도 있다.

수로 사이에 야자수가 환상적으로 늘어서 있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고 있다

날씨가 덥지 않고 건기인 12월과  2월 사이에는 수로유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코코넛 나무들이 비스듬히 누워있고,  

파란하늘과 현지인들의 일상생활을 유람하면서 볼수있고  

이국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처럼 낭만적인 수로는 이 세상 어디에도 볼 수가 없는

아름다운 풍경일것이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그리고 중국의 계림을 배를 타고 유람을 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남쪽의 정서가 물씬 풍겨오는 곳은 없었다.

사람의 마음은 풍경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고 하는데 지금 

이 풍경이 바로 그런 순간인 것 같다

이렇게 낭만이 있는 수로를 유람을 하면 악한 마음은 사라지고

선한 마음만 술술 흘러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을 할때, 

또 미워할때...마음이 아플때 어디론가 떠나가야 하는 모양이다.

* 하우스 보트는 침실과 식사가 제공되어 보통 배에서 기본적으로 1박 이상을 할 수있다고 한다

 

 코친

코친은 인도 서남부 케랄라주의 항구 도시로 

인구 1,000만명의 현대화되고 매우 활기찬 도시다,

16세기부터 포르투칼, 네덜란드, 영국 등 서구 세력의 지배를

받아서 유럽식 건축물이 여럿 남아있는 기독교 비율이 높은 도시이다. 

(힌두교 43.7%. 기독교 38.2%, 이슬람교 17.5%)  (구글검색)

 

유명한 중국식 어망 몇개가 고기를 잡기 의해 설치되어 있으나 

지금은 관광용인듯 실속은 별로 없어 보인다

옛날에 중국인들이 이곳에 정착했고 그들의 고기잡는

기술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성 프란시스 성당

이곳 케랄라주는 힌두교 다음으로 기독교인(38%) 들이 많은

도시라 곳곳에 성당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달리  성공회 성당이라고 한다

 

□ 코친 도비가트

뭄바이에 있는줄 알았는데 도비가트가 코친에도 있고

인도 곳곳에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처럼 할머니가 다림질을 하고 있는 다리미를

들어보니 엄청 무거웠다

가정마다 세탁기가 있는집도 있다는데 인도인들은

빨래를 맡기는게 옛부터 관습처럼 내려왔다고 한다

□ 유대인 마을 시나고그  jewish synagogue

이곳은 인도이면서도 인도가 아닌 오래된 시가지답게 좁은 골목과

오래된 건물들이 옛스러움을 풍긴다.

노란색 칠을 한 오래된 포르투갈 풍의 건물들이 늘어선 곳에 가게마다 고풍스럽다.

마치 낡은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온 듯 했다. 인도의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다.

향신료 무역을 위해 자리 잡았던 유대인들은 한때 꽤 많은

유대인들이 살았지만,

이스라엘로 돌아가고 지금은 2가구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 유대인들이 코친에 처음 도착해 기도를 했다는 교회

유대인 거리에 쭉 들어가면 이런 교회가 나오는데 

관광객들로 상당히 붐빈다

유대인들이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흑백사진  등을 

옆에 박물관에서 볼 수있다

□ 민속 공연 (Katha Kali) 110 루피  (약 2,000원)

코친에가면 꼭 보아야할 공연이 있다 인도 4대

공연중 하나인 까따깔리이다

께랄라에서 탄생한 무용극으로 인도 4대 무용중 하나로 꼽힌다,

남인도 전통 공연이라, 북인도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다고한다.

왕실에서만 공연될 정도로 고급 공연인데 지금은 인도인들보다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공연을 보는것 같다

공연시간은 분장시간 포함 2시간 정도로 얼굴 표정과 손동작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대사가 없는 공연이다

 

스케일이 큰 공연은 아니어도 공연을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어

지루할 틈없이 지나간다

공연 한시간전부터 배우들이 분장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준다

이 공연의 주요 포인트가 얼굴 화장으로 화장하는 모습들을

공개하니까 시간이 나면 미리 가보는게 좋다

전통 음악이 깔리고 그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배우들의

세심한 표정과 섬세한 동작, 가끔 터지는 거침없는 괴성까지 흥미진진한 시간이다.

□ 표정과 몸짓으로 하는 공연

사람의 표정이 다양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눈동자가 이처럼 수많은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되었다

눈을 위아래로, 좌우로 굴리면서 몸짓으로 여러 이야기를 건넨다.

표정과 눈동자뿐만 아니라, 무드라고 부르는 손동작도 중요하다.

잔뜩 부풀린 치마를 입고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한 배우는 모두 남자다.

 

 빈곤

사람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오물을 버리고 또 버리고

거리에선 무조건 끼어들고 경적을 울리며 떠들고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

빈곤과 고통 오염속에서 희망이 없는 세월을 살고 있는것 같았다

 

 2030년 인도의 희망

하지만 인도인들은 2030년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다...

세계 3대 강대국이 되고 잘 살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부디 세계 3대 강대국이 되는 희망이 있기를  바라면서 남인도 여행기를 마친다

 

 인도에 다시는 오지 않는다  or  꼭 다시 오겠다

인도는 호텔만 나서면 전쟁이다

각종 소음과의 전쟁, 길가에 방치된 소, 개 동물들과 전쟁,

매연과의 전쟁, 릭샤꾼들은 요리조리 사람과 차들을

피하며 난폭운전을 하면서 달린다

인도는 더럽고 정신없고 위험한 나라지만 전세계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을 가진 나라이다

인도의 매력을 느끼기엔 인도여행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또 인도 여행을 그리워 할것이다

 

인도에 다녀온 이들의 반응은 “꼭 다시 오고 싶다” 와 

“두 번 다시는 오지 않겠다”로 극명하게 갈린다.

하지만 인도를 여행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인도를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으로 꼽는다.

여행 전문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케랄라를 

"꼭 가봐야 할 세계의 50곳’"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것도 지상 낙원 분류로 꼽은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

여행기 마무리

1. 여행 기간 : 2023년 12월 30일  ~  24년 1월 7일 (9일)

2. 여행 일정 :

인천 → 델리 → 첸나이 → 마하발리푸람 → 폰디셰리 

탄자부르 → 마두라이 → 카니아꾸마리  알레피  코친  델리  인천

 

 설사 이야기...

필자는 인도의 물과 음식이 맞지 않아  2일이나  설사를 했었지만... 

인도의 강력한 설사약으로  다행히 여행은 잘 마치고 귀국해서

쪽 빠져버린  몸을 다시 추스리고 있는중입니다 

 

 이렇게 오늘 후기를 마지막으로 남인도 여행 이야기도 마무리 하려구요,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  2024년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세요 ~~

 

 

 

'남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여행기 (2편)  (8) 2024.01.13
인도 여행기 (1)  (5)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