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바이칼로 간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 흑룡강성 흑하와 블라고베센스크)
바이칼 호수..........
세계에서 가장 넓고, 수심이 가장 깊은 호수,
1년중 5개월은 눈으로 덮여있는 러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로 알려진 바이칼 호수에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곳으로 마음속으로 점찍어 놓은곳이지만
워낙 추운곳이라 여름에만 갈수 있을것 같아
해마다 여름만 되면 갈 기회를 보다가
결국 이번에 바아칼 호수를 다녀왔습니다
흔히들 바이칼호수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려면 속초에서 배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횡단열차를 타는것으로 생각하는데
저는 이번에도 중국의 오지와 재래시장 탐험을 즐기는 모험심이 발동하여
중국의 최고 북쪽 러시아 국경이 있는 흑하라는 작은 도시 국경을 지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코스로 러시아 입국하는것은 아마도 한국인중에 제가 최초가 아닐까 ? 라고 생각합니다)
애당초 4명이서 가려고 했었는데.....
저의 개인사정이 생겨 4명이서 동행할 기회를 놓치고, 늘 그랫듯이 저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도 아닌 러시아인데 혼자간다고 하니 치안상 우려하는분들도 계시는데
사람 사는곳은 어디나 마찬가지라 생각을 합니다...
1, 여행기간 : 2014, 6월 14일 ~ 7월 6일 (21박 22일)
2, 여행일정 : 인천 → 칭다오 → 하얼빈 → 흑하 → 러시아, 블라고베센스크 →
이르쿠츠크 → 바아칼호수, 알혼섬 → 이르쿠츠크 → 몽골, 울란바토르
→ 자밍우드 → 중국,얼렌 → 따통 → 청도 → 인천
□ 칭다오행 3만톤급 위동훼리에서 불꽃놀이
세월호 사고후 출발후 구명조끼 착용법을 복무원들이 층마다 도열해서 시범을 보이고 있고,
인천 출발하는 위동훼리에서 매일밤 불꽃놀이 서비스 행사를 하고 있다고한다
□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기념관
최근 한국과 중국정부의 협조하에 완공된, 하얼빈역 안중근의사 기념관현장을 가봤는데 그날 휴관이라
내부관람은 아쉽게 못하고, 외부 사진만 촬영하는데 만족해야했다
□ 흑하 기차역
하얼빈동역을 출발한 기차는 아침 7시경에 기차역에 도착하였다
□ 중국과 러시아 국경도시, 흑하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흑하를 언제부터인지 가고 싶었다
이유는 훅룡강을 보기 위해서다
흑룡강은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고 한다
(바로 앞 보이는 탑이 러시아 땅)
□ 흑하의 번화가, 보행자 거리
흑하에서는 러시아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고, 러시아 간판도 많이 보인다
□ 흑하의 한국식당
조선족교포가 운영하는 식당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한국식당인데 메뉴도 다양해서
이곳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자주 오는곳이라한다
흑하에 왠 한국사람들이 사냐구요 ??
한국의 만도기계에서 겨울에 자동차 성능시험을 워낙 추운 이곳 흑하에서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은 항상 있고 여름에도 상주를 한다고....
(보행자 거리 농업은행 앞)
□ 중국과 러시아, 자유 무역시장
□ 중국과 러시아 국경도시, 흑하
저너머 보이는곳이 소련이다, 한강보다 폭이 좁은 흑룡강
흑룡강성에 사는 조선족 교포들은 지금도 러시아를 소련이라 부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같이 삼면이 바다가 있고, 나머지 한쪽은 휴전선으로 가로막힌 땅에서 살아서인지
왠지 국경하면 높은 담벼락이 있고 무장군인들이 있어야만 할것같은데, 실감이 안나는 국경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국경을 건너 제 3국을 가는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
지난번에 중국에서 베트남, 중국에서 라오스, 이번엔 중국에서 러시아, 다음엔 어디로 갈까 ???
□ 매일밤이면 여러팀이 이런 축제를 한다
□ 흑하에서 러시아 넘어가는 국경
이번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불확실한곳으로.....
중국의 많은 국경중에서 외국인에게 개방이 된 국경도 있지만. 외국인에게 개방이 안된
국경도 있는 나라이다.
한국인중에 이곳 국경으로 다녀온사람도 없는것 같아..자료준비를 하면서 과연 흑하에서
러시아를 갈수 있을까 너무너무 궁금했었다
또 한가지 불확실한것은 이곳 흑하국경을 넘어가더라도
목적지인 이르쿠츠크행 시베리아 횡단열차 당일날짜 좌석이 있을지 없을지.
과연 기차표를 내가 살수 있을지 여러가지 확실한게 없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을 할것을....하면서
후회도 잠깐 해봤지만....에라. 부딧쳐보자..
원래 배낭여행은 착오도 있고. 예정에 없던 일도 겪어야하는것 아닌가 !!!
□ 중국에서 출국신고후, 작은배를 타고 러시아 입국
처음에 염려했던대로 중국 출국신고를 할때 여권검사를 세심히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중국을 드나드는 여권 도장이 너무 많이 찍혀있어 좀 편하게 하기위해 테이프로 감아 놓은곳을
직접 내손으로 일일이 다 뜯어 보라한다.
다른사무실까지 가서 조회를 하는것 같았다
한참만에 와서 여권을 주며 출국도장을 찍어줘 기분이 좋았다 ~~
■ 배 운행시간 07:30, 08:30, 09:30, 11:30, 오후 15:30,
뱃삭 - 편도 105 위안, 소요시간 - 20분 정도
□ 배 출항후 러시아로 가는 배안에서 찍은 중국쪽 모습
□ 러시아 입국때에도 다른사람은 다 보내주는데
러시아에 처음입국해서인지, 한국사람이 처음이곳을 와서인지. 본인만 다른사무실로 여권을 가지고 가서
정밀 신원조사를 해서 입국을 못하고 있다가.
2시간정도 지나서야 이상이 없는지 입국도장을 받았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시스템이 너무 느린것같아 짜증이 났다
(입국장 근무자는 한국이 노비자인줄도 모르고 있었음)
□ 러시아 국경도시, 블라고베센스크 기차역
입국 절차에서 너무 시간을 빼앗기는 바람에, 마음이 급해져 택시타고 기차역까지 갔는데
도시가 초라하고 한산한 모습이었고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택시비 200 루불, 한국돈 6000원)
□ 블라고베센스크 → 벨라고르스크 기차표
러시아 기차표 보는 방법만 알아도 러시아 여행은 잘할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복잡해서 뭣이 뭔지 잘 모르는것 같아도, 연구를 해보면 알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다
러시아 기차역 벽시계도 모스크바 시간이고,
기차표도 모스크바 시간이라 시간을 잘 맞춰서 승차를 해야한다,
러시아는 워낙 넓은 나라이라 모스크바 기준으로 블라디보스톡은 7시간 빠르고,
하바로스크는 6시간 차이,
심지어 기차 이동할때도 시간계산을 해야 착오가 없을것 같았다
조선족 교포한분이 전화로 통역을 해줘서 기차표는 무난히 살수 있었고.
표파는 러시아 직원 뚱보 아줌마도
상세히 현지시간으로 몇시까지 와야한다고 적어주었다
(현지서 바로 구매한거라 6인실은 없고, 4인실 쿠페표를 샀음)
□ 벨라고르스크 → 이르크츠크 기차표
다행히 당일표 바로 연결되는 기차표를 샀고, 시간도 넉넉하여 부근 마트에서
2박3일간 기차에서 살아남을 먹거리를 사왔다
■ 2편부터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아름다운 바이칼호수를 담아왔으니 많은 성원 바랍니다 ~~